건강 상식 정리 / / 2024. 7. 18. 00:35

말라리아 모기 구분하는 법, 말라리아 증상, 잠복기, 예방법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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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심각한 질병으로,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5∼10월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지역 거주민과 여행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올해는 말라리아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전국에는 말라리아 주의보, 특히 강화도 지역에는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말라리아의 종류, 증상, 예방법,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말라리아 열 원충 종류

사람에게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열원충은 총 다섯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 삼일열 말라리아: P. vivax

• 열대열 말라리아: P. falciparum

• 사일열 말라리아: P. malariae

• 난형열 말라리아: P. ovale (curtisi and wallikeri)

• 원숭이열 말라리아: P. knowlesi

※말라리아는 공기감염이나 환자와의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국내 발생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대부분입니다.

말라리아 전파 모기 특징

말라리아 전파 모기의 특징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모기의 특징
말라리아 매개 모기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벽면과 45도 각을 이루는 게 특징입니다

말라리아 잠복기

감염된 모기에 물려 열원충이 체내로 들어온 후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기간을 잠복기라고 합니다. 잠복기는 열원충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 열대열 말라리아: 9일~14일(평균 12일)

• 삼일열 말라리아: 단기잠복기-12일~17일(평균 15일) / 장기잠복기-6~12개월

• 사일열 말라리아: 18일~40일(평균 28일) 또는 그 이상

• 난형열 말라리아: 16일~18일(평균 17일) 또는 그 이상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에는 감염된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열대지역의 삼일열 말라리아는 오직 단기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지만, 온대지방의 삼일열 말라리아는 장기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삼일열 말라리아는 단기잠복기와 장기잠복기 형태가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일부 환자는 감염 후 1개월 이내에 발병하는 반면, 일부는 감염 이듬해(약 1년 후)에 발병합니다. 그러므로 말라리아 진단 시에는 환자가 1년 내에 말라리아 발생 위험지역을 다녀온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라리아 주요 증상

말라리아의 증상은 보통 감염 후 10일에서 4주 사이에 나타나지만, 잠복기가 다양해서 몇 개월 후나 다음 해에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두통, 피로, 복부 불편감과 근육통 등 특이하지 않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후에는 발열, 오한, 두통, 오심, 구토, 설사, 흉통, 복통 등의 근육통이 시작됩니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하루는 열이 나고 하루는 열이 전혀 없다가 다시 그다음 날 열이 나는 48시간 주기가 많고 비교적 가벼운 경과를 보이지만, 심한 경우 구토, 설사, 황달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한편 열대열 말라리아는 열이 매일 나고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되지 않으면 황달, 호흡곤란, 혈뇨, 간과 신장 기능 부전 등의 합병증이 생겨서 심각한 위험이 되기도 합니다.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에 아프리카 등 국외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말라리아 증상
말라리아 증상에는 오한기와 발열기, 발한기가 있습니다

말라리아 예방 방법

말라리아는 백신이 효과가 없습니다. 최고의 예방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첫째, 말라리아 매개모기는 4월~10월 사이, 일몰 직후에서 일출 직전에 활동하므로 외출을 자제합니다. 야간에 외출 시에는 긴 옷을 입되,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어두운 색을 좋아하므로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여행할 경우, 항말라리아 약을 미리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약은 여행 전, 여행 중, 그리고 여행 후 일정 기간 동안 복용해야 하며,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단, 부작용과 금기 사항은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국내 여행 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기피제와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취침 전 방충망을 점검하고 모기장을 사용합니다.

넷째, 모기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인공용기, 웅덩이 등에 고여 있는 물을 제거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축사 주변에 모기채집기인 유문 등(black light trap)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말라리아 진단과 치료법

말라리아에 감염된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 기관에 방문하여 신속진단검사(RDT)로 15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문의약품으로 신속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1. 국내 삼일열 말라리아의 치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아직 클로로퀸에 대한 내성이 보고되어 있지 않으므로 기본 치료제로 클로로퀸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클로로퀸만 사용하면 혈액 내 적혈구에 있는 열원충은 박멸되지만 간에 있는 휴면체는 박멸이 되지 않아 말라리아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휴면체에 효과가 있는 프리마퀸을 함께 복용해야 완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에서 클로로퀸은 첫날, 둘째 날에는 4정(1정 = 200 mg, 총 800 mg)을 복용하고 셋째 날에는 2정을 복용합니다. 이렇게 클로로퀸 3일 요법으로 혈액에 있는 열원충을 박멸한 후 이어서 프리마퀸 15 mg을 1일 1회, 총 14일간 복용합니다. 약물 용량은 환자의 체중에 따라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2. 해외에서 감염된 말라리아의 치료

해외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경우, 혹은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 감염이 가능한 지역을 방문한 경우에는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중증 합병증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열이 발생하면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중이라도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해외여행 중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으나 국내 귀국 후 열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방문했던 지역의 다양한 열대 풍토병의 감별을 위해 조기에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대부분 귀국 후 1개월 이내에 발병하므로 이 시기에 열이 나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감염된 지역에 따라 잠복기가 달라 길게는 1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자세한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해외 유입 말라리아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찰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및 남아메리카의 말라리아 발생 지역을 다녀온 후 감염된 경우에는 정확한 종 감별이 되기 전까지는 일단 열대열 말라리아에 준한 치료를 시작합니다.

현재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생하는 지역은 대부분 클로로퀸 내성을 보이므로 클로로퀸은 사용할 수 없으며, 메플로퀸(mefloquine),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atovaquone/proguanil), 피로나리딘/아르테수네이트(pyronaridine/artesunate) 등을 사용합니다. 이들 약물은 모두 경구용이기에 환자의 의식이 명료하고 경구 투여가 가능해야 합니다. 합병증이 발생한 중증 말라리아라면 경구 투여가 불가능하므로 주사약인 아르테수네이트를 우선 사용하되, 약제 확보가 어려우면 퀴닌, 퀴니딘 등을 사용합니다.

 

 

3. 해외에서 말라리아 감염이 의심될 때의 자가응급치료

자가응급치료는 말라리아 감염 위험성이 낮거나 중등도인 지역을 단기간 여행할 때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지 않고 대신 증상이 생기면 바로 약을 복용하여 치료하자는 개념입니다. 불필요한 예방약 복용의 번거로움과 약물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단이 늦어지고, 말라리아 약제 내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고, 해외여행, 특히 오지를 여행할 때는 열이 나도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낙후된 지역일수록 의료기관의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가짜 말라리아 약품이 유통되고 있어 약물을 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자가 응급치료 약물을 준비한 후 현지에서 열이 나면 일단 말라리아로 간주하여 항말라리아 약물을 복용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조치약을 선택할 때는 방문 지역의 말라리아 유행 정도, 종류 및 약제내성 상황을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또한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고 있더라도 말라리아의 감염이 의심된다면 다른 약물로 자가 치료를 해야 합니다.

1) 클로로퀸 내성이 없는 지역

클로로퀸을 우선으로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에서 첫날, 둘째 날에는 4정(1정=200 mg, 총 800 mg)을 투여하고 셋째 날에는 2정을 1회 복용합니다. 클로로퀸 3일 요법으로 혈액 내 열원충의 박멸이 가능하며, 이어서 프리마퀸 15 mg을 1일 1회, 총 14일간 복용합니다.

2) 클로로퀸 내성이 있는 지역

①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atovaquone/proguanil)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은 말라리아의 예방 및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 약물로 국내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성인은 4정을 1일 1회, 총 3일간 복용합니다.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의 체중에 따른 복용량 ② 메플로퀸(mefloquine) 메플로퀸 1정은 250 mg으로 성인은 하루 총 1250-1500 mg을 2-3회로 나누어 복용합니다. 말라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나 중추신경계 독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보고가 있어 서양에서는 자가치료 목적으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 체중에 따른 복용량
아토바쿠온과 프로구아닐은 체중과 용도에 따라 복용량이 다릅니다

결론

말라리아는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합병증이 나타나고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초기 증상을 잘 알고, 모기장을 치고 야간에 외출할 때는 밝은 색 긴 옷을 입는 등 모기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감염이 의심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하게 검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말라리아 백신은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말라리아 유행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예방약을 복용하고 복용 전에 금기사항이나 부작용을 숙지해야 하며,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국내도 전국에는 말라리아 주의보, 강화군에는 말라리아 경보가 뜰만큼 말라리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미리 알아두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은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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